캡처 프로그램 비교하고 내 작업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프로그램 사용법을 설명하면서 화면을 스무 장 넘게 캡처했습니다. 처음 몇 장은 기본 도구로 충분했는데, 긴 설정 화면을 한 장으로 담고 화살표를 반복해서 넣으려니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캡처 프로그램 비교는 기능 목록보다 내가 캡처한 뒤 무엇을 하는지부터 따져야 선택이 쉬워집니다.
가끔 캡처한다면 기본 도구부터
윈도에서는 Windows 키+Shift+S를 누르면 캡처 도구가 열립니다. 영역, 창, 전체 화면을 골라 찍을 수 있고 펜이나 형광펜으로 간단한 표시도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에 따르면 캡처한 이미지에서 글자를 복사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오류 메시지 한 줄을 문서에 옮길 때는 이미지를 보며 다시 타이핑하는 수고가 줄어듭니다.
화면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면 캡처 도구의 녹화 버튼이나 Windows 키+Shift+R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긴 페이지를 한 장으로 담거나 캡처 직후 여러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용도라면 다른 도구가 편합니다. 한 달에 몇 번 화면 일부를 잘라 메신저에 붙이는 정도라면 새 프로그램을 설치할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맥도 먼저 기본 기능을 확인할 만합니다. Shift+Command+5를 누르면 화면 전체, 창, 선택 영역 캡처와 화면 녹화를 고를 수 있습니다. 애플 안내처럼 저장 위치와 타이머도 이 화면에서 설정할 수 있어, 단순 캡처에는 별도 앱이 없어도 됩니다.
긴 페이지와 반복 작업이 많다면 ShareX
ShareX는 윈도에서 캡처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영역·창·전체 화면 외에 스크롤 캡처를 지원하므로, 화면 아래로 이어지는 안내 페이지를 한 이미지로 담을 때 유용합니다. 캡처 뒤 파일 저장, 클립보드 복사, 편집처럼 이어서 할 작업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매번 저장 메뉴를 열고 폴더를 찾는 시간이 쌓이는 작업에서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설치 과정을 여섯 단계로 설명한다면, 저장 폴더와 파일 이름 규칙을 먼저 정해 두고 각 단계에서 같은 방식으로 캡처할 수 있습니다. ShareX에는 주석 도구와 화면 녹화, GIF 녹화도 있습니다. 대신 메뉴와 설정 항목이 많아 첫날부터 모든 기능을 만지면 오히려 복잡합니다. 처음에는 캡처 단축키와 저장 위치만 정하고, 스크롤 캡처가 필요할 때 해당 기능을 추가하는 편이 편했습니다.
공유 기능을 쓸 때는 캡처 후 작업과 업로드 설정을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고객 이름이나 내부 문서가 화면에 보인다면 저장 전에 가리고, 결과물이 어디로 전달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화가 편한 만큼 처음 설정한 동작을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시를 빠르게 넣고 싶다면 Greenshot과 Flameshot
윈도에서 설명용 이미지를 만든다면 Greenshot
Greenshot은 캡처한 화면에 화살표, 글자, 강조 표시를 넣고 파일이나 클립보드로 보내는 흐름이 간단합니다. 윈도 버전은 무료 오픈소스입니다. 회의 자료에 넣을 버튼 위치를 표시하거나, 상대에게 클릭할 곳을 보여주는 이미지에 잘 어울립니다. ShareX의 여러 자동화 기능까지는 필요 없고 캡처 후 표시가 주된 일이라면 먼저 써볼 만합니다.
운영체제를 옮겨 다닌다면 Flameshot
Flameshot은 윈도, 맥,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오픈소스 도구입니다. 영역을 잡은 뒤 같은 화면에서 표시를 더해 저장하는 방식이라 설명용 캡처를 빠르게 만들기 좋습니다. 다만 운영체제마다 단축키와 화면 캡처 권한 설정이 다를 수 있으니, 처음 설치한 뒤에는 실제로 한 장 찍어 저장까지 되는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내 작업에 맞춰 고르는 순서
- 화면 일부를 가끔 복사한다면 윈도 캡처 도구나 맥 기본 캡처 기능부터 쓴다.
- 긴 페이지 캡처와 반복 저장이 많다면 ShareX를 살펴본다.
- 화살표와 설명 글자를 자주 넣는 윈도 작업이라면 Greenshot이 간편하다.
- 윈도·맥·리눅스를 오가며 비슷한 표시 도구를 쓰고 싶다면 Flameshot이 후보가 된다.
프로그램을 고른 뒤에는 같은 화면을 각 도구로 한 번씩 캡처해 보면 차이가 금방 드러납니다. 영역을 잡는 데 걸리는 시간, 표시를 넣는 과정, 저장 파일을 다시 찾는 과정까지 해보는 겁니다. 저는 캡처 자체보다 찍은 뒤 파일을 다루는 시간이 더 길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주 하는 작업 하나가 가장 덜 번거로운 도구를 남겨 쓰는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