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플레이어 자막이 안 나올 때 해결하는 방법

얼마 전 강의 영상을 받았는데 자막 파일까지 있는데도 화면에는 글자가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파일이 잘못됐나 싶어 다시 받으려다가, 곰플레이어에서 자막 표시가 꺼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런 경우처럼 곰플레이어 자막 문제는 파일 자체보다 표시 설정이나 불러오는 순서에서 생길 때가 있습니다. 윈도용 곰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제가 확인하는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자막이 안 보이면 표시 설정부터 확인하기
영상을 재생한 상태에서 화면의 자막 도우미 아이콘을 누르고 ‘자막 설정’의 ‘자막 보이기’가 켜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곰랩 사용 가이드에서도 이 메뉴로 자막 표시 여부를 바꿀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단축키에 익숙하다면 Alt+H로 표시 상태를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단축키를 눌렀다면 화면에 글자가 나타나는지 바로 확인하세요.
자막이 여러 언어로 들어 있는 영상이라면 언어 선택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막 도우미의 ‘자막 언어 선택’에서 원하는 언어를 고르면 됩니다. 다만 목록에 한국어가 없는데 설정만 바꾼다고 한국어 자막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때는 별도의 자막 파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제가 먼저 확인하는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화면에 자막 표시가 켜져 있는지, 지금 선택된 언어가 맞는지. 이 단계는 파일을 수정하지 않아서 몇 초 만에 확인하고 되돌릴 수 있습니다.
자막 파일이 있는데도 안 뜰 때 불러오는 방법
영상과 자막을 따로 받았다면 두 파일을 같은 폴더에 두고 이름을 맞춰 보세요. 예를 들어 영상이 ‘회의기록.mp4’라면 자막은 ‘회의기록.srt’처럼 확장자를 제외한 이름을 같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파일 이름 뒤에 ‘최종’, ‘복사본’ 같은 글자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이름을 바꾼 뒤에는 영상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 자막이 잡히는지 봅니다.
자동으로 읽히지 않으면 수동으로 불러오면 됩니다. 영상을 재생한 상태에서 Alt+O를 눌러 자막 파일을 선택합니다. 곰랩의 윈도용 단축키 안내에도 이 키가 자막 파일 열기로 나와 있습니다. 자막 파일을 영상 화면으로 끌어다 놓아 불러오는 방법도 간단하지만, 무엇을 선택했는지 확실히 보려면 파일 열기 창이 편합니다.
여기서 파일 확장자를 한 번 더 보세요. 영상 파일과 자막 파일은 서로 다른 파일입니다. 폴더에서 확장자가 숨겨져 있으면 이름이 같아 보여도 자막이라고 생각한 파일이 문서나 압축 파일일 수 있습니다. 압축 파일로 받았다면 먼저 압축을 풀고 그 안의 자막 파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막 파일이 아예 없다면 자막 도우미의 ‘자막 찾기’에서 곰플레이어 자막 자료실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가 있어도 현재 영상과 길이, 편집본이 다르면 문장과 대사가 어긋날 수 있으니 처음 몇 분과 중간 장면을 함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글자가 깨지거나 자막이 너무 작을 때
자막은 나오는데 ‘��’처럼 깨지거나 한글이 엉뚱한 문자로 보인다면 문자 인코딩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막 원본을 복사해 둔 다음, 텍스트 편집기에서 복사본을 열어 문자 인코딩을 확인하세요. UTF-8로 다시 저장해 재생해 볼 수 있지만, 원본을 열 때부터 글자가 깨져 보인다면 무작정 덮어쓰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원본이 다른 인코딩으로 저장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자는 정상인데 크기가 작다면 플레이어의 제어창에서 ‘자막’ 항목을 열어 크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곰랩 사용 가이드에는 이 제어창에서 자막 크기와 싱크를 바꿀 수 있다고 나옵니다. 자막 위치가 화면 밖으로 밀린 듯하다면 자막 관련 위치 설정도 확인해 보세요. 특히 노트북에서 외부 모니터로 옮긴 뒤에는 이전에 맞춘 위치가 읽기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화면에 이미 자막이 박혀 있는 영상이라면 별도 자막을 불러왔을 때 글자가 두 겹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곰플레이어의 자막 표시를 잠시 꺼 보세요. 한 줄만 남는다면 영상 자체에 들어간 글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사와 자막 시간이 어긋날 때
자막이 계속 2초쯤 먼저 나온다면 파일을 고치기 전에 제어창의 ‘자막’ 메뉴에서 싱크를 조절합니다. 윈도용 곰플레이어 안내에 따르면 버튼을 누를 때마다 자막 표시 시점을 0.5초씩 앞이나 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막이 2초 빠르다면 늦추는 쪽으로 네 번 움직인 뒤 대사가 맞는지 들어보는 식입니다. 방향이 헷갈리면 버튼을 한 번만 누르고 같은 장면을 다시 재생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간격으로 어긋난다면 싱크 조절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시작 부분은 맞는데 뒤로 갈수록 차이가 커지면 영상과 자막이 서로 다른 편집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며 맞추기보다 영상 길이와 자막이 만들어진 판본을 비교하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저는 자막을 손보기 전에 영상 첫 장면, 중간 장면, 끝부분을 각각 확인합니다. 세 곳에서 같은 방향으로 어긋나는지 보면 설정으로 고칠 문제인지, 다른 자막 파일을 찾아야 할 문제인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자막이 안 보일 때도 표시 설정, 파일 불러오기, 글자 상태, 싱크 순서로 확인하면 대개 어디서 막혔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