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에서 PDF 용량 줄이는 방법

얼마 전 스캔한 서류를 보내려는데 첨부 파일이 너무 크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맥북프로에 이미 있는 ‘미리보기’ 앱으로 줄여 보니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더군요. 다만 용량만 보고 저장하면 작은 글씨나 도장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제가 PDF를 줄일 때 확인하는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먼저 원본 크기와 제출 조건부터 확인하기
파일을 줄이기 전에 제출처가 허용하는 용량을 확인합니다. 제한이 10MB인데 원본이 11MB라면 무리하게 화질을 낮출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사진이 여러 장 들어간 40MB짜리 PDF를 5MB 이하로 맞춰야 한다면 화면에서 읽히는지만 보고 끝내기 어렵습니다. 인쇄했을 때도 알아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Finder에서 PDF를 선택한 뒤 ‘정보 가져오기’를 열면 파일 크기를 볼 수 있습니다. 원본은 남겨 두고 파일 이름에 ‘압축본’을 붙여 저장하세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다시 시작하기 쉽고, 비슷한 이름의 서류를 여러 개 다룰 때도 잘못 첨부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미리보기에서 PDF 용량 줄이기
Apple의 미리보기 사용 설명서에 안내된 방법은 ‘Quartz 필터’에서 ‘파일 크기 줄이기’를 고르는 것입니다. PDF가 미리보기 대신 다른 앱으로 열리면 Finder에서 파일을 보조 클릭하고 ‘다음으로 열기’에서 ‘미리보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 미리보기에서 줄일 PDF를 엽니다.
- 상단 메뉴에서 ‘파일’ 다음 ‘내보내기’를 선택합니다.
- 파일 포맷이 PDF인지 확인하고 ‘Quartz 필터’ 메뉴에서 ‘파일 크기 줄이기’를 고릅니다.
- 원본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 뒤 새 파일의 크기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내보내기’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냥 저장하면 원하는 필터를 고르는 화면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새 파일은 원본과 같은 폴더에 두면 크기를 비교하기 편합니다. Finder에서 두 파일을 각각 선택해 정보 창을 열거나, 목록 보기에서 크기 항목을 확인하면 됩니다.
작아진 파일에서 꼭 볼 부분
압축이 끝났다고 바로 보내지는 않습니다. 미리보기의 파일 크기 줄이기 필터는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Apple도 안내합니다. 특히 스캔본은 글자까지 이미지로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차이가 눈에 띕니다. 첫 페이지가 멀쩡해 보여도 끝 페이지의 작은 숫자나 흐린 도장은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새 PDF를 열어 작은 글씨가 있는 페이지, 표나 도장이 있는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를 차례로 봅니다. 화면을 확대했을 때 숫자 3과 8처럼 헷갈리기 쉬운 글자가 읽히는지 확인하고, 인쇄할 서류라면 한 장을 시험 출력합니다. 전자서명이나 입력된 양식이 있다면 해당 부분도 그대로 보이는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압축 후 용량이 거의 그대로라면 여러 번 같은 필터를 적용하기보다 파일 내용을 먼저 살펴보세요. 사진이 많은 PDF와 글자 위주 PDF는 줄어드는 폭이 다릅니다. 이미 작게 저장된 이미지가 들어 있다면 기대만큼 줄지 않을 수 있고, 불필요한 페이지가 남아 있다면 그 페이지를 빼는 쪽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화질이 너무 떨어지거나 용량이 부족할 때
작은 글씨가 뭉개졌다면 압축본 대신 원본으로 돌아갑니다. 제출 제한을 조금 넘기는 정도라면 미리보기에서 불필요한 빈 페이지나 중복 페이지를 먼저 제거하고 다시 내보내는 방법을 써볼 만합니다. 페이지를 빼기 전에는 제출 서류의 필수 항목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직접 만든 문서라면 PDF를 다시 압축하는 것보다 원본 문서에 들어간 사진 크기를 줄인 뒤 PDF로 내보내는 편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문서 안에 큰 원본 사진 여러 장을 넣었다면, 필요한 크기로 조절한 사진으로 바꾸고 새 PDF를 만드는 식입니다. 반면 계약서나 증빙처럼 받은 PDF만 가지고 있다면 원본을 수정하기 어려우므로 미리보기 압축본의 가독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민감한 서류를 다룰 때는 웹 서비스에 올리기 전에 맥북프로의 기본 도구부터 써보는 편입니다. 제출 가능 용량에 들어왔는지, 글씨와 도장이 읽히는지만 확인하면 파일 하나 줄이는 일도 훨씬 덜 번거로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