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용량 줄이고 옮기는 방법, 재설치 없이 깔끔하게 관리하려면 이렇게

얼마 전 노트북 저장공간이 12GB밖에 남지 않았는데, 원인을 보니 안 하는 PC게임 몇 개가 거의 180GB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게임은 본편만 설치해도 60GB, 고해상도 텍스처 팩까지 들어가면 100GB를 훌쩍 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무작정 삭제하면 나중에 다시 받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세이브 파일까지 날아갈까 봐 손이 잘 안 갑니다.
저는 PC게임을 문서 파일 다루듯이 관리하는 편입니다. 자주 하는 게임, 가끔 켜는 게임, 세이브만 보관할 게임으로 나누면 저장공간이 꽤 빨리 살아납니다. 유료 프로그램 없이 윈도우 기본 기능과 게임 런처 기능만 써도 충분합니다.
PC게임 용량부터 확인하는 방법
먼저 어떤 게임이 공간을 많이 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감으로 지우면 작은 게임만 지우고 큰 게임은 그대로 남는 일이 많습니다. 윈도우 설정에서 앱 목록을 용량순으로 보면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할 수 있고, 게임 런처의 설치 폴더에서도 실제 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략 게임은 본편보다 모드 폴더가 더 커지는 경우가 있고, 오픈월드 게임은 스크린샷과 녹화 파일이 따로 쌓이기도 합니다. 저는 보통 30GB 이상인 게임부터 먼저 확인합니다. 10GB 이하 게임은 지워도 체감이 작지만, 80GB짜리 게임 하나를 옮기면 업데이트 여유 공간까지 한 번에 확보됩니다.
- 윈도우 설정에서 설치된 앱 용량 확인
- 게임 런처에서 설치 위치 확인
- 스크린샷, 녹화, 모드 폴더 따로 확인
- 최근 3개월 동안 실행하지 않은 게임 표시
삭제 전에 세이브 파일 위치부터 챙기기
PC게임을 지울 때 제일 찝찝한 부분은 세이브 파일입니다. 요즘은 클라우드 저장을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만, 모든 게임이 완벽하게 동기화되는 건 아닙니다. 특히 오래된 게임, 인디 게임, 모드 적용 게임은 로컬 세이브만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이브 파일은 보통 문서 폴더, 사용자 AppData 폴더, 게임 설치 폴더 안에 흩어져 있습니다. AppData는 기본적으로 숨김 폴더라 처음 찾을 때 조금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한 번 위치를 확인해 두면 다음부터는 훨씬 편합니다.
세이브 백업을 할 때 보는 곳
- 문서 폴더 안의 게임 이름 폴더
- 사용자 폴더 아래 저장된 게임 폴더
- AppData 안의 Local, LocalLow, Roaming 폴더
- 게임 설치 폴더 안의 Save, Saves, Profile 폴더
저는 세이브 파일을 압축할 때 게임명과 날짜를 파일명에 넣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명_세이브_2026-08처럼 적는 식입니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같은 게임을 다시 설치했을 때 어떤 파일이 최신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압축 형식은 기본 zip이면 충분합니다. 특별히 용량을 많이 줄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별도 압축 프로그램까지 쓸 필요는 적습니다.
재설치 없이 PC게임을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방법
게임을 완전히 삭제하지 않고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데스크톱이라면 C드라이브에는 윈도우와 자주 쓰는 프로그램만 두고, D드라이브나 외장 SSD에 게임을 빼두는 방식이 편합니다. 단, 외장 하드디스크는 로딩이 길어질 수 있어서 대형 게임은 외장 SSD 쪽이 낫습니다.
런처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설치 폴더 이동, 라이브러리 폴더 추가, 게임 파일 확인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쓰면 게임 전체를 다시 다운로드하지 않고 위치만 바꿀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거나 데이터 제한이 있는 환경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 새 드라이브에 게임 전용 폴더 만들기
- 런처 설정에서 라이브러리 폴더 추가
- 게임별 이동 기능이 있으면 그 기능으로 옮기기
- 이동 후 게임 파일 무결성 확인 실행
만약 런처에 이동 버튼이 없다면 먼저 게임 폴더를 새 위치로 옮긴 뒤, 런처에서 설치 경로를 새 폴더로 지정하고 파일 확인을 돌리는 방식이 통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런처와 게임에 따라 다르게 작동합니다. 중요한 게임이라면 세이브 백업을 먼저 만들어 두는 게 마음 편합니다.
압축과 백업은 게임 종류에 따라 다르게
모든 PC게임을 압축해서 보관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효율이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미 게임 파일 자체가 압축된 형태인 경우가 많아서 zip으로 묶어도 용량이 크게 줄지 않습니다. 70GB 게임을 압축했는데 66GB가 되는 정도라면 시간 대비 이득이 작습니다.
대신 압축이 잘 먹히는 대상이 있습니다. 세이브 파일, 설정 파일, 모드 설정, 작은 인디 게임, 패치 전 보관용 파일은 압축 보관이 꽤 유용합니다. 특히 모드를 여러 개 깔아둔 게임은 모드 목록과 설정 파일을 같이 보관해야 나중에 같은 상태로 복구하기 쉽습니다.
압축 추천 대상
- 세이브 파일과 프로필 파일
- 모드 배열과 설정 파일
- 용량이 작은 무설치 게임
- 스크린샷 중 남겨둘 것만 고른 폴더
압축보다 이동이 나은 대상
- 50GB 이상 대형 PC게임
- 자주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게임
- 런처 인증이 필요한 게임
- 로딩 속도가 중요한 게임
스크린샷과 녹화 파일도 의외로 큰 공간을 차지합니다. 4K 녹화 파일은 몇 분만 찍어도 수 GB가 됩니다. 게임 자체를 지우기 전에 캡처 폴더를 먼저 비우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살아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다시 설치할 게임과 지울 게임을 나누는 기준
저는 PC게임을 지울 때 재미보다 실행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업데이트가 100GB 가까이 필요하거나, 모드 충돌 때문에 실행이 불안한 게임은 일단 세이브만 남기고 삭제합니다. 반대로 용량은 조금 커도 친구들과 자주 하는 게임은 남겨둡니다.
기준을 숫자로 만들면 선택이 빨라집니다. 3개월 동안 실행하지 않은 게임, 용량이 40GB 이상인 게임, 세이브 백업이 끝난 게임은 삭제 후보로 둡니다. 반대로 현재 진행 중인 게임, 온라인 이벤트가 있는 게임, 설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임은 유지 후보로 둡니다.
- 최근 실행 여부: 3개월 기준으로 판단
- 용량 기준: 40GB 이상이면 우선 검토
- 복구 난이도: 세이브와 모드 복원이 쉬운지 확인
- 재다운로드 시간: 인터넷 환경까지 같이 계산
이렇게 나누면 저장공간 관리는 훨씬 덜 피곤해집니다. PC게임은 단순히 삭제하거나 남기는 문제가 아니라, 세이브와 설치 파일, 모드, 캡처 파일을 따로 보는 게 핵심입니다. 저는 요즘 새 게임을 설치하기 전에 기존 게임 하나를 옮기거나 지우는 습관을 들였는데, 이 작은 기준 하나만 있어도 C드라이브가 꽉 차서 업데이트가 막히는 일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