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진·파일이 금방 꽉 찰 때 용량 줄이는 방법

사진 몇 장 지웠는데도 용량이 그대로일 때
얼마 전 가족 모임 사진을 아이폰으로 옮기다가 저장 공간 경고가 떴습니다. 분명히 전날 사진을 800장 넘게 지웠는데, 설정 화면에서는 여전히 127GB 중 124GB를 쓰고 있더라고요. 이런 상황은 꽤 흔합니다. 아이폰은 사진을 지운 즉시 완전히 없애지 않고, 최근 삭제된 항목에 최대 30일 동안 보관합니다.
먼저 사진 앱을 열고 앨범 탭에서 최근 삭제된 항목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모두 삭제를 해야 실제 여유 공간이 생깁니다. 단, 이 작업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사진이 섞여 있지 않은지 한 번은 확인해야 합니다.
근데 사진만 지우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동영상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4K 60fps로 찍은 1분짜리 영상은 대략 400MB 안팎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10분이면 4GB 가까이 되는 셈입니다. 여행 영상 몇 개만 있어도 저장 공간이 빠르게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폰 저장 공간에서 먼저 봐야 할 곳
설정 앱에서 일반, 아이폰 저장 공간으로 들어가면 앱별 사용량이 보입니다. 여기서 숫자가 큰 앱부터 확인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보통 사진, 카카오톡, Safari, 음악, 동영상 앱, 파일 앱 순서로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진 앱: 원본 사진과 동영상, 최근 삭제된 항목 확인
- 메신저 앱: 대화방에 쌓인 사진, 영상, 파일 확인
- Safari: 방문 기록보다 웹사이트 데이터가 커지는 경우가 있음
- 파일 앱: 다운로드 폴더에 PDF, ZIP, 문서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음
- 음악·OTT 앱: 오프라인 저장 콘텐츠가 예상보다 큼
특히 메신저 앱은 체감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씁니다. 사진 한두 장은 작아 보여도, 단체 대화방에서 몇 년 동안 받은 이미지와 영상이 쌓이면 10GB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하면 캐시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화 기록이나 로그인 상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앱 안의 저장 공간 관리 메뉴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진은 지우기보다 옮기는 쪽이 편하다
아이폰 사진을 계속 찍는 사람이라면 삭제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저는 보통 사진을 세 그룹으로 나눕니다. 꼭 아이폰에 남길 사진, 클라우드에만 보관할 사진, 바로 지워도 되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나누면 괜히 모든 사진을 붙잡고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무료 도구 위주로 한다면 iCloud 사진, Google Photos, 네이버 MYBOX, PC 직접 복사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iCloud는 아이폰과 가장 자연스럽게 맞물리지만 무료 용량이 5GB라 금방 부족합니다. Google Photos와 MYBOX는 계정별 무료 용량을 확인하면서 쓰기 좋고, PC 직접 복사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원본 파일을 내 손에 두는 느낌이 확실합니다.
윈도우 PC로 옮길 때
아이폰을 케이블로 연결한 뒤 신뢰를 누르고, 파일 탐색기에서 Apple iPhone 항목을 열면 DCIM 폴더가 보입니다. 여기서 월별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면 됩니다. 가끔 복사 중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한 번에 전부 옮기지 말고 200~300개씩 나눠서 복사하는 방식이 더 안정적입니다.
맥으로 옮길 때
맥에서는 사진 앱이나 이미지 캡처 앱을 쓰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 캡처가 더 단순해서 좋았습니다. 원하는 폴더를 지정하고 가져오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가져온 뒤 아이폰에서 삭제할지 선택할 수 있어서, 백업과 삭제를 같은 흐름으로 처리하기 편합니다.
문서와 다운로드 파일도 은근히 많이 쌓인다
아이폰에서 PDF, 압축파일, 스캔 문서, 견적서 같은 파일을 자주 받는다면 파일 앱도 꼭 봐야 합니다. 다운로드 폴더에는 예전에 받은 첨부파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메일에서 열어본 PDF, 웹에서 받은 신청서, 압축 해제한 폴더가 중복으로 쌓이면 사진 못지않게 공간을 차지합니다.
파일 앱을 열고 둘러보기, 나의 iPhone, 다운로드 순서로 들어가 보세요. 여기서 필요 없는 ZIP 파일과 중복 PDF를 지우면 의외로 1~3GB 정도가 바로 비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서 파일은 사진보다 눈에 덜 띄어서 쌓인 줄 모르는 일이 많습니다.
스캔 문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모 앱으로 스캔한 문서는 메모 안에 이미지 형태로 들어가 저장 공간을 씁니다. 업무용으로 자주 스캔한다면 월별로 PDF를 내보내 PC나 클라우드에 옮긴 뒤, 아이폰에는 최근 문서만 남기는 방식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아이폰 용량 줄일 때 피하면 좋은 실수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급한 마음에 앱부터 마구 지우게 됩니다. 그런데 자주 쓰는 앱을 삭제하면 다시 로그인하고 인증하는 과정이 더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먼저 앱 삭제보다 앱 안의 다운로드 콘텐츠와 캐시를 보는 편이 실속 있습니다.
- OTT 앱에서 저장한 영상 삭제
- 음악 앱의 오프라인 다운로드 줄이기
- 지도 앱의 오프라인 지도 확인
- 메신저 대화방의 사진·동영상 파일 삭제
- Safari 웹사이트 데이터 삭제
또 하나는 원본 백업 없이 사진을 지우는 실수입니다. 클라우드 동기화와 백업은 다릅니다. 동기화 상태에서 아이폰 사진을 지우면 클라우드에서도 같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사진은 PC나 외장 드라이브처럼 별도 위치에 한 번 더 복사해 두는 게 마음 편합니다.
아이폰은 저장 공간이 5GB 이하로 남으면 업데이트, 사진 촬영, 앱 실행이 버벅이는 일이 늘어납니다. 저는 보통 전체 용량의 10% 정도는 비워두려고 합니다. 128GB 모델이면 12GB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가 꽤 안정적입니다. 매번 큰 작업을 할 필요는 없고, 사진의 최근 삭제된 항목과 다운로드 폴더만 가끔 비워도 답답한 순간이 많이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