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용량 줄이고 저장공간 관리하는 방법, 초보자도 바로 따라 하기

얼마 전 지인 노트북을 봐줬는데 C드라이브 512GB 중 남은 공간이 18GB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이 많은 줄 알았더니 의외로 범인은 PC게임이었어요. 스팀 게임 6개, 에픽게임즈 게임 3개, 런처 캐시와 다운로드 파일까지 합치니 300GB가 훌쩍 넘었습니다. 게임을 지우자니 다시 설치하는 시간이 아깝고, 그냥 두자니 윈도우 업데이트도 막히는 상황이었죠.
PC게임은 한 번 설치하면 파일이 여러 위치에 흩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게임 폴더, 세이브 파일, 스크린샷, 모드, 런처 캐시가 따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바탕화면 아이콘만 지우거나 폴더 하나만 옮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래 방식대로 하면 무료 도구와 기본 기능만으로도 꽤 깔끔하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PC게임 용량부터 정확히 확인하기
먼저 감으로 지우면 손해를 봅니다. 윈도우 설정에서 실제로 어떤 게임이 공간을 차지하는지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윈도우 11 기준으로는 설정 > 시스템 > 저장소로 들어가면 앱, 임시 파일, 기타 항목별 사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앱 목록을 크기순으로 바꾸면 80GB, 120GB짜리 게임이 바로 보입니다.
근데 이 화면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스팀 라이브러리를 D드라이브에 따로 만들었거나, 모드 파일을 별도 폴더에 넣어둔 경우에는 표시가 애매합니다. 이럴 때는 무료 프로그램인 WizTree나 WinDirStat 같은 디스크 분석 도구를 쓰면 폴더별 용량이 한눈에 보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 본편은 72GB인데 모드 폴더가 38GB인 식으로 숨은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 스팀 기본 설치 경로: C:\Program Files (x86)\Steam\steamapps\common
- 에픽게임즈 기본 설치 경로: C:\Program Files\Epic Games
- EA 앱과 유비소프트 런처는 사용자 지정 폴더를 확인
- 스크린샷과 녹화 파일은 동영상, 사진 폴더도 함께 확인
지우기보다 먼저 옮기는 방법
PC게임은 삭제보다 이동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다시 다운로드하려면 100GB 게임 기준으로 인터넷 속도와 서버 상태에 따라 30분에서 몇 시간이 걸립니다. 스팀은 자체 이동 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스팀에서는 설정 > 저장공간으로 들어간 뒤 게임을 선택하고 다른 드라이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먼저 D드라이브나 외장 SSD에 새 라이브러리 폴더를 만들어두면 됩니다. 이 방식은 게임 파일 연결 정보까지 같이 처리해주기 때문에 실행 오류가 적습니다. 에픽게임즈는 공식 이동 기능이 게임마다 조금 불편할 수 있어서, 설치 위치를 새로 지정한 뒤 기존 파일을 인식시키는 방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외장하드를 쓸 때는 HDD보다 외장 SSD가 훨씬 낫습니다. 로딩이 잦은 오픈월드 게임은 HDD에서 끊김이 생길 수 있습니다. USB 3.0 이상 포트에 외장 SSD를 연결하면 캐주얼 게임이나 싱글 플레이 게임은 꽤 무난하게 돌아갑니다. 다만 온라인 경쟁 게임은 내부 SSD에 두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삭제해도 되는 파일과 조심할 파일
공간을 급하게 확보할 때 가장 먼저 볼 곳은 다운로드 캐시와 임시 파일입니다. 스팀은 설정에서 다운로드 캐시 지우기를 제공하고, 윈도우 저장소 메뉴에서도 임시 파일 삭제가 가능합니다. 런처 업데이트 파일, 실패한 다운로드 조각, 오래된 설치 파일은 지워도 대부분 문제 없습니다.
반대로 세이브 파일은 조심해야 합니다. 요즘은 클라우드 저장을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만, 전부 그런 건 아닙니다. 특히 오래된 PC게임, 인디 게임, 모드가 많은 게임은 세이브가 문서 폴더나 AppData 안에 따로 들어갑니다. 삭제 전에 게임 이름으로 문서 폴더와 AppData\Local, AppData\Roaming을 검색해두면 안전합니다.
- 삭제 우선순위 높음: 런처 캐시, 임시 다운로드, 오래된 설치 파일
- 확인 후 삭제: 모드 파일, 리플레이, 스크린샷, 녹화 영상
- 백업 권장: 세이브 파일, 설정 파일, 커스텀 키 설정
솔직히 가장 많이 놓치는 건 녹화 영상입니다. 그래픽카드 녹화 기능이나 게임바로 저장한 영상은 한 파일에 2GB를 넘는 경우도 흔합니다. 게임 2개를 지우기 전에 동영상 폴더만 확인해도 20GB 이상 확보되는 일이 꽤 있습니다.
다시 설치할 게임과 보관할 게임 나누기
게임을 무조건 많이 설치해두면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저는 PC게임을 세 그룹으로 나눠둡니다. 지금 하는 게임, 가끔 하는 게임, 당분간 안 할 게임입니다. 지금 하는 게임은 내부 SSD에 두고, 가끔 하는 게임은 외장 SSD나 보조 드라이브로 옮깁니다. 당분간 안 할 게임은 삭제하고 세이브 파일만 따로 보관합니다.
이 기준이 단순하지만 효과가 큽니다. 예를 들어 1TB SSD를 쓰는 PC라면 운영체제와 작업 파일을 위해 최소 150GB 정도는 비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게임 설치 후 남은 공간이 50GB 이하로 떨어지면 업데이트, 압축 해제, 패치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PC게임 패치는 실제 패치 용량보다 더 큰 임시 공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세이브 파일 백업은 이렇게 해두면 편함
세이브 파일은 압축해서 날짜를 붙여두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GameName_save_2026-07-09.zip 같은 방식입니다.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네이버 MYBOX 같은 무료 클라우드에 넣어두면 PC를 바꿔도 복구가 편합니다. 압축 프로그램은 윈도우 기본 ZIP 기능만 써도 충분하고, 7-Zip을 쓰면 여러 폴더를 묶을 때 더 편합니다.
모드를 많이 쓰는 게임은 모드 목록도 같이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폴더만 백업했는데 버전이 달라져서 충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단히 메모장에 모드 이름, 다운로드한 사이트, 적용 순서를 적어두면 나중에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PC게임 설치 전 체크하면 덜 막힘
새 PC게임을 설치하기 전에는 필요한 용량보다 여유 공간을 더 넉넉히 잡는 게 좋습니다. 표시 용량이 90GB라면 최소 130GB 정도는 남겨두는 식입니다. 설치 파일 다운로드, 압축 해제, 첫 업데이트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공간을 잠깐 사용합니다.
또 하나는 설치 경로를 처음부터 나누는 겁니다. 운영체제가 있는 C드라이브에는 런처만 두고, 게임 라이브러리는 D드라이브에 만드는 방식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나중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해도 게임 파일을 다시 받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런처에서 파일 검사를 다시 해야 할 수는 있지만, 전체 재다운로드보다는 훨씬 빠릅니다.
PC게임은 재미있는 만큼 저장공간을 빠르게 잡아먹습니다. 그래도 용량 확인, 안전한 이동, 세이브 백업, 캐시 삭제 순서만 잡아두면 매번 허둥대지 않아도 됩니다. 유료 관리 프로그램까지 가지 않아도 윈도우 기본 기능과 런처 설정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게임을 지우기 전에 항상 스크린샷과 세이브 폴더부터 확인합니다. 나중에 다시 하고 싶어졌을 때 가장 아쉬운 건 설치 파일보다 내 플레이 기록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