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게임 파일·구매 내역 헷갈리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

다운로드 게임이 늘어나면 먼저 막히는 지점
얼마 전 스위치 저장 공간을 확인하다가 생각보다 숫자가 커서 놀랐습니다. 패키지 게임은 눈에 보이니까 어느 정도 감이 오는데, 닌텐도게임을 다운로드로 사기 시작하면 본체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금방 흐려집니다. 체험판, 추가 콘텐츠, 세일 때 산 게임, 아이 계정으로 받은 무료 게임까지 섞이면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특히 32GB 기본 저장 공간을 쓰는 스위치라면 체감이 더 빠릅니다. 대형 게임 하나가 10GB를 넘는 경우도 있고, 업데이트 데이터까지 붙으면 생각보다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임을 많이 사는 편이 아니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저장 공간과 구매 내역을 같이 확인합니다. 방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본체에서 확인하고, 필요한 것만 메모해 두고, 자주 안 하는 게임은 보관 처리하는 식입니다.
닌텐도게임 목록은 세 군데만 보면 충분합니다
닌텐도게임을 관리할 때 처음부터 엑셀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어디에 정보가 있는지만 알아두면 됩니다. 제가 주로 보는 곳은 본체 홈 화면, 데이터 관리 메뉴, 닌텐도 e숍 구매 내역입니다.
- 홈 화면: 최근 실행한 게임과 현재 설치된 게임을 빠르게 확인
- 설정의 데이터 관리: 용량이 큰 게임과 저장 데이터 구분
- 닌텐도 e숍 계정 메뉴: 다운로드로 구매한 게임 재다운로드 확인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게임 본편을 지워도 저장 데이터가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게임 소프트웨어 삭제와 저장 데이터 삭제는 별도입니다. 그래서 용량을 비우려면 소프트웨어만 지우고, 다시 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에만 저장 데이터까지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는 다운로드 게임을 지울 때 바로 삭제하지 않고 먼저 제목과 대략적인 용량을 메모합니다. 예를 들어 “젤다 14GB, 다시 설치 가능”, “체험판, 삭제해도 됨”처럼 짧게 남깁니다. 이 정도만 해도 나중에 왜 지웠는지 기억이 납니다.
무료 도구로 게임 보유 목록 만들기
게임이 10개 안팎이면 본체만 봐도 됩니다. 그런데 가족 계정까지 합쳐서 30개 이상이 되면 간단한 표가 훨씬 편합니다. 유료 앱을 쓸 필요는 없고,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애플 Numbers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다음 항목만 넣습니다.
- 게임명
- 패키지 또는 다운로드
- 구매 계정
- 대략 용량
- 진행 상태
- 삭제 여부
- 재설치 필요 여부
진행 상태는 너무 세세하게 쓰면 금방 귀찮아집니다. “진행 중”, “완료”, “아이용”, “잠시 보류” 정도면 됩니다. 사실 이런 표는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다시 열어 봤을 때 바로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색상도 2~3개만 쓰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설치된 게임은 초록색, 삭제했지만 재설치 가능한 게임은 회색, 가족이 자주 하는 게임은 노란색으로 표시합니다.
패키지 게임도 같이 적어두면 중복 구매를 막는 데 좋습니다. 세일 화면을 보다 보면 “이거 샀던가?” 싶은 순간이 꽤 많습니다. 특히 닌텐도게임은 할인 폭이 게임마다 다르고 기간도 달라서, 이미 패키지로 가진 게임을 다운로드로 또 살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유 목록 하나가 그런 실수를 막아줍니다.
용량을 비울 때는 삭제보다 보관이 편합니다
스위치에서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지우는 방식이 몇 가지로 나뉩니다. 사용자가 체감하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다시 설치할 때 편의성이 조금 다릅니다. 자주 쓰는 방식은 소프트웨어 보관입니다. 아이콘은 남겨두고 게임 데이터만 지우는 방식이라, 나중에 홈 화면에서 다시 받기 쉽습니다.
반대로 완전히 삭제하면 홈 화면에서 사라질 수 있어서 e숍의 재다운로드 목록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이것도 어렵지는 않지만, 여러 계정을 쓰는 집에서는 어느 계정으로 샀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젠가 다시 할 게임”은 보관, “체험판이나 다시 안 할 게임”은 삭제로 나눕니다.
- 보관 추천: 엔딩 후 DLC를 기다리는 게임, 가족이 가끔 하는 게임
- 삭제 추천: 체험판, 이벤트성 무료 게임, 다시 설치할 일이 거의 없는 게임
- 유지 추천: 온라인 플레이 게임, 아이가 자주 찾는 게임
microSD 카드를 쓰는 경우에도 방식은 비슷합니다. 다만 카드 용량이 커졌다고 모든 걸 그냥 두면 나중에 찾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128GB 카드라면 체감상 여유가 꽤 있지만, 대형 게임을 다운로드 위주로 사면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256GB 이상은 마음이 편하지만, 결국 목록 관리가 없으면 중복 설치와 방치 게임이 늘어납니다.
가족이 함께 쓰는 스위치는 계정 이름부터 맞추기
가족이 한 대의 스위치를 같이 쓰면 게임보다 계정이 더 헷갈립니다. 누가 구매했는지, 저장 데이터가 어느 프로필에 있는지, 온라인 가입이 어느 계정에 묶였는지 모르면 간단한 재설치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프로필 이름을 알아보기 쉽게 바꾸는 것부터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 “초등1”, “거실용”처럼 실제 사용 상황에 맞게 적으면 됩니다. 귀여운 닉네임도 좋지만, 나중에 구매 내역을 확인할 때는 명확한 이름이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구매 담당 계정은 하나로 몰아두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 세일 때마다 다운로드 게임을 사면 재다운로드할 때 계정 전환이 번거로워집니다.
아이용 게임은 별도 표시를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난이도, 한글 지원 여부, 2인 플레이 가능 여부를 표에 넣으면 주말에 게임 고를 때 시간이 줄어듭니다. “둘이 가능”, “글자 많음”, “잠깐 하기 좋음” 같은 표현이면 충분합니다. 너무 공식적인 분류보다 실제 집에서 쓰는 말이 더 잘 맞습니다.
세일 게임은 바로 사기 전에 이렇게 확인합니다
닌텐도게임은 세일을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할인율만 보고 사면 방치 게임이 늘어납니다. 저는 구매 전에 세 가지만 봅니다. 첫째, 이미 패키지로 가지고 있는지. 둘째, 다운로드 용량이 감당되는지. 셋째, 지금 바로 할 게임인지입니다.
가격이 70% 내려가도 당장 하지 않을 게임이면 결국 저장 공간만 차지합니다. 반대로 가족이 계속 찾는 게임은 할인 폭이 작아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구매 후보를 표에 “관심”으로 남겨두고, 다음 세일 때 다시 봅니다. 두 번 봐도 사고 싶으면 그때 사는 편이 실패가 적었습니다.
직접 관리해 보니 닌텐도게임은 많이 모으는 재미보다 찾기 쉽게 유지하는 쪽이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본체 메뉴와 무료 표 하나만 써도 충분합니다. 복잡한 관리 앱보다 내가 다시 봤을 때 바로 이해되는 기록이 오래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