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에서 파일 변환과 압축이 막힐 때 해결하는 방법

얼마 전 오래된 사무용 노트북에서 계약서 PDF를 이미지로 바꾸고, 여러 장의 스캔 파일을 압축해서 보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트북이 윈도우7이라 최신 프로그램 설치부터 막히더군요. 웹사이트는 열리는데 업로드 버튼이 반응하지 않거나, 압축 프로그램은 설치 중 오류가 나고, 브라우저는 보안 경고를 계속 띄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신 PC처럼 아무 도구나 설치해서 해결하기보다, 윈도우7에서 아직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방식부터 골라야 시간이 덜 듭니다.
윈도우7에서 먼저 확인할 것
윈도우7은 2020년 1월 14일 일반 보안 지원이 끝난 운영체제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파일을 올려 변환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계약서, 견적서, 내부 문서처럼 민감한 파일은 온라인 변환 사이트보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작업 전에 먼저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내 윈도우가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 봐야 합니다. 둘째, 브라우저가 너무 오래되어 최신 웹도구를 제대로 못 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설치하려는 프로그램이 윈도우7을 지원하는 구버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내 PC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속성으로 들어가면 32비트/64비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설치 파일은 공식 사이트나 신뢰할 수 있는 배포처에서 받는 게 안전합니다.
- 최신 버전이 안 되면 무조건 포기하지 말고 윈도우7 지원 마지막 버전을 찾아보는 편이 빠릅니다.
압축 파일은 7-Zip부터 쓰는 편이 편합니다
윈도우7에서 ZIP 파일 정도는 기본 기능으로 풀 수 있지만, RAR, 7z, 분할 압축 파일이 나오면 기본 기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때 가장 무난한 선택은 7-Zip입니다. 무료이고 가볍고, 오래된 윈도우에서도 비교적 잘 돌아갑니다.
실제로 1GB 정도 되는 이미지 폴더를 ZIP으로 묶어 보낼 때 윈도우 기본 압축은 시간이 꽤 걸리고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같은 폴더를 7-Zip으로 7z 형식 압축을 걸면 용량이 더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쉽게 풀어야 하는 파일이면 ZIP으로 보내는 게 낫습니다. 7z는 압축률은 좋지만 받는 사람도 압축 해제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압축 형식은 이렇게 고르면 됩니다
-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를 때: ZIP
- 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싶을 때: 7z
- 기존에 받은 RAR 파일을 풀어야 할 때: 7-Zip으로 해제
- 메일 첨부 제한에 걸릴 때: 100MB 또는 200MB 단위로 분할 압축
근데 분할 압축은 생각보다 실수가 자주 납니다. 파일이 5개로 나뉘었는데 하나라도 빠지면 압축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낼 때는 파일 이름을 바꾸지 말고, 같은 폴더에 전부 넣은 뒤 첫 번째 파일만 열어 해제하면 됩니다.
PDF 변환은 온라인보다 가벼운 도구가 안정적입니다
윈도우7에서 PDF를 다룰 때 가장 흔한 작업은 PDF를 이미지로 바꾸기, 이미지를 PDF로 묶기, PDF 용량 줄이기입니다. 최신 PDF 편집 프로그램은 설치가 안 되거나 실행이 무거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능이 많은 프로그램보다 한 가지 일을 잘하는 도구가 낫습니다.
예를 들어 스캔한 JPG 12장을 하나의 PDF로 묶는 작업이라면 대형 편집 프로그램까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뷰어의 인쇄 기능에서 PDF 프린터를 선택하거나, 이미지 PDF 변환 전용 도구를 쓰면 충분합니다. 다만 윈도우7에는 기본 PDF 프린터가 없으니 별도 PDF 프린터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할 수 있습니다.
PDF를 이미지로 바꾸는 작업은 해상도가 중요합니다. 화면 확인용이면 150dpi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인쇄하거나 제출할 문서라면 300dpi가 안정적입니다. 300dpi로 바꾸면 파일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변환 후 다시 압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변환 사이트가 안 열릴 때
윈도우7에서 은근히 많이 막히는 지점이 브라우저입니다. 사이트는 열렸는데 파일 선택 창이 안 뜨거나, 업로드가 0%에서 멈추거나, 변환 완료 버튼이 눌리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파일 문제가 아니라 브라우저 호환성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먼저 다른 브라우저로 바꿔 보는 게 빠릅니다. 그래도 안 되면 온라인 변환을 고집하지 말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200MB 넘는 영상, 여러 장의 고해상도 이미지, 회사 문서 PDF는 업로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했을 때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해서 피곤합니다.
- 간단한 이미지 변환: 오프라인 이미지 뷰어 또는 편집 도구 사용
- 문서 PDF 변환: PDF 프린터 방식 사용
- 큰 파일 압축: 7-Zip으로 로컬에서 처리
- 민감한 문서: 온라인 업로드 피하기
윈도우7을 계속 써야 한다면 작업용으로만 제한하기
솔직히 윈도우7은 이제 메인 PC로 쓰기엔 부담이 큽니다. 보안 업데이트가 끊긴 지 오래라 인터넷 검색, 메일 첨부 다운로드, 낯선 프로그램 설치를 계속 반복하는 환경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장비 호환성 때문에 써야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오래된 스캐너, 회계 프로그램, 장비 제어 프로그램이 윈도우7에서만 돌아가는 식입니다.
그럴 때는 역할을 좁히는 게 좋습니다. 스캔하고, 압축하고, 내부 저장장치에서 파일을 변환하는 작업용 PC로만 쓰는 식입니다. 인터넷이 꼭 필요할 때만 연결하고, 작업이 끝나면 외장하드나 USB로 최신 PC에 옮겨 최종 확인을 하는 흐름이 안전합니다.
제 경험상 윈도우7에서 제일 시간을 잡아먹는 건 프로그램 성능보다 호환성 확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무료이면서 가벼운 도구, 오프라인 처리, ZIP처럼 누구나 열 수 있는 형식을 우선하면 시행착오가 확 줄어듭니다. 오래된 PC를 억지로 최신 환경처럼 쓰기보다, 잘하는 일만 맡기는 쪽이 훨씬 덜 피곤했습니다.
